독일 워킹홀리데이 비자 받기 참 쉽다.
여권/보험증명/통장잔고(2000유로 이상)/사진/독일 체류 예정 주소/신청비(8만원?) 만 챙겨가면 된다.
가장 어려운 건.. 독일 대사관 근무시간 맞추기.
생활비를 벌려고 소소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던 나는 무려 연차(!)를 내고 대사관까지 갔다.
차 없이 가기는 또 얼마나 힘든지, 버스 지하철 갈아타고 무려 1시간이 걸려서 도착했다. (지금은 서울역 바로 앞으로 바뀌었다. 접근성이 좋아졌다!)
회사를 그만두고 1년 내내 안 되는 일 밖에 없었던 나를 매우 절망스럽게 만든 하루였다.
다시, 알바 연차 또 내고 가서 신청했다.
신청할 때 꼭 수령 날짜를 받으세요.
난 비자 나오면 전화를 준다는 어딘가에서 떠다니는 정보를 생각하고 신청 서류만 접수하고 나왔다.
1주일, 10일... 전화가 오지 않았다. 늦어도 열흘이면 비자가 나온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불안해졌다.
내 불운의 끝인가. 설마 비자 거부???
독일 대사관에 전화를 했더니 "나오면 전화 준다"고 했다. 진짜다. 2주...3주..
출국일이 임박해 큰맘(?)먹고 다시 전화했더니 이미 2주 전에 나와있는 내 비자..
대사관 직원은 "신청할때 수령 날짜 못 받았어요??"라며 시크하게 말했다. 저번에 통화했던 직원과 같은 사람은 아니겠지.
아참, 비자 신청 서류를 작성할 때 현지 주소를 적는 란이 있다.
숙소가 정해지지 않아도 아무 호스텔이나 한인민박 주소를 적으면 된다.
독일 내에서 내 신상을 검색하면, 독일에서 안멜둥을 하기 전 까진 그 주소가 뜨는 것 같다.
휴대폰 만들러 갔다가 나도 모르는 주소로 등록돼 있길래 이게 뭔가 한참 생각했는데..
비자 신청할 때 적은 호스텔 주소였다. -_-
우여곡절 끝에 비자 수령.
4년간의 서울생활을 정리하고 고향으로 내려가는 날짜도 이것 때문에 미뤄졌다.
자, 그렇게 꿈꾸고 바랐던 독일. 넌 무엇이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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