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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독일 워킹

독일 워홀 / 독일 장거리 버스


독일 어느 도시로 갈 지 결정하지도 않고서 일단 비행기표를 예약했다.

베를린으로 가기로 결심한 뒤 프랑크푸르트에서 베를린까지 교통편을 알아본 결과, 

돈은 없지만 시간 많은 나는 무조건 싼 거!

 

독일 장거리 버스 

프랑크푸르트에서 베를린 22유로 / 소요시간 6시간30분

 

프랑크푸르트에서 베를린까지 기차를 이용하면 소요시간 최소 4시간~5시간이 걸리는데 티켓 가격이 (검색해보니) 180유로다. (헉) 그동안 독일의 장거리 교통은 독일철도가 독점, 매우 비싼 가격에 사람들을 실어날랐다. 1930년대 독일 철도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장거리 버스 운행을 금지하는 법을 제정했는데 최근에 이 법이 폐지된 것. 이 법이 어떻게 80년간 살아있었는 지 신기할 따름이다. 이 법이 폐지되고, 다양하고 저렴한 가격의 버스 노선이 많이 등장했다. 


보통  meinfernbus, flixbus, ADAC 등을 많이 이용한다. 가격이 싸고, 버스 내 WIFI와 콘센트, 화장실 등이 갖춰져 있다. 간단한 음료와 간식거리도 파는데, 장거리 코스의 경우에는 버스 기사 2명이 함께 간다. 매우 좋은 시스템이다. 단점은, 베를린처럼 출발지가 아니라 경유지에 있는 도시의 경우 연착이 발생한다. 길게는 1시간, 1시간 반을 기다린 적도 있다 ㅡ.ㅡ 그래도 오긴 온다.


 

* 저렴한 독일 버스

http://www.deinbus.de/
https://www.flixbus.de
http://meinfernbus.de/ 

 

* 독일 버스 및 교통편 한 방에 찾기
http://www.mitfahrgelegenheit.de/

 
이 사이트는 사실 거대한 독일 카풀 사이트다.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하면 다양한 버스 및 기차는 물론 특정 날짜에 있는 카풀 정보까지 교통편을 한꺼번에 찾을 수 있다.

 

내가 이용한 장거리 버스는 meinfernbus라는 녹색 버스다.

대부분의 독일 내 장거리 시외버스에는 화장실이 있고, WIFI가 된다. 속도는 느리지만 필요한 정보를 찾을 만하다.

중간에 휴게소에서 한번 쉬어가는데, 휴게소 화장실도 돈 받는다. 설마 휴게소에서 받겠어?하고 갔다가 50센트 냈다..

 

 



 

* 프랑크푸르트 중앙역 바로 옆에서 출발하는 독일 장거리 버스 Meinfernbus.



 

* 내가 탄 버스는 2층버스다. 짐칸도 넉넉하게 있다. 예약할 때 보면 허용되는 짐 크기 등이 나와있는데 오바돼도 유도리(?) 있게 넘어가는 것 같다. 30 킬로그람이 넘는 대형 캐리어여서 좀 걱정했는데, "오 이거 추가 요금 받아야되겠는데 으하하하"하며 그냥 넣어줬다.



 

* 자리도 꽤나 많이 비어서 그렇게 불편하지 않았다. 2층 맨 뒷자리에는 의자 5개가 연결돼 있어 누워 자는 언니도 있었다.

 

 

베를린 장거리 버스를 이용할 떄 주의할 점이 있다.

베를린 시외 버스 정류장은 베를린 중앙역과 매우 멀리 떨어져있다.

 



 

* 바로 저기 있다. 

 

나는 베를린 도착 직전에 이 사실을 깨닫고 정말 맨붕 왔었다. ㅠㅜ 당연히 중앙역 근처라고 생각했는데.

어두컴컴한 낯선 도시의 외곽에 내려서 큰 짐을 이고 지고 1시간만에 숙소에 도착했다. 힘들었다.

하지만 다른 도시로 갈때 또 버스를 이용할 것이다. 싸니까..



최초 포스팅 날짜. 2011.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