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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짬짬이/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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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강 1일 전 개강 1일전, 2학기는 깔끔하게 멘자 알바부터 시작한다. 아직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다... ㅠ.ㅜ 수업 모듈 3개, 독일어 수업, 독일어와 언론학 스터디멘자 알바와 청소알바1년 반만에 일주일간 한국 나들이. 멋진 2학기가 되겠구나!!
방학 끝 방학이 끝났다. 하우스아르바이트만 하자고 맘 먹은 첫번째 방학. 정말 그것만 했다. 이곳에서 생리 전 후 우울증이 심해졌다. 호르몬이 나의 정신을 지배한다. 식탐은 정신병적 수준이다. 인터넷 중독도 병적 수준이다. 생산을 하지 않고 자꾸 무언가를 소비하면서 시간을 떼우고 있다. 남의 못난 점을 '참 못났다'라고 생각하는 못난 사람이 되고 있다. 스스로의 문제점을 이렇게 잘 알고 있지만, 그래 그렇다 하고 끝나는 게 문제다. 고칠 열정이 없다. 두번째 학기가 곧 시작된다. 첫번째라는 핑계로 유야무야, 설렁설렁 했던 지난 학기. 첫번째 학기의 목표는 독일어를 단단히 하자고 했었다. 학교 다니는 동안 독일어만 하고 갈 기세다... 그거라도 제대로 하면 다행이겠다만. 어설프게 다 생각하려 하지말고, 관심 분야에..
라이프치히 도서전 Messestadt라고 불리는 라이프치히에서 가장 유명한 라이프치히 도서전. 라이프치히에 살면 이 도서전 정도는 가서 봐 줘야 한다.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 밀려 늘 그 다음에 언급되지만, 도서 출판 업자들을 중심으로 한 프랑크푸르트보다는 친시민(?)적이고 오픈된 분위기라고. 입장료가 꽤나 비싸서 머리를 굴리다가 프레스 신청을 해서 입장권을 받았다. 입장권도 받고 구경도 할 겸 오픈 하루 전에 가서 한바퀴 둘러봤다. 한창 설치중이다. 왠만하면 기사를 좀 쓰고 싶은데... 요즘 하우스아르바이트에 기를 너무 빼앗기는 중이라 힘들다. (하...)그래도 이틀정도는 가서 보고 쓸거리를 찾아봐야겠다. 독일에서 처음 받아본 프레스카드... 나이 서른에 대학교때나 찍던 사진을 뿌듯해하며 찍고 있다 ㅡ..ㅡ 독일에서 육체..
코딩중 이번 학기는 이것만 하자며 열심히 하기로 다짐한 Hausarbeit. '한국과 독일의 일본 후쿠시마 보도 비교'라는 거창한 주제를 가지고 Süddeutsche Zeitung, Leipziger Volkszeitung, 한겨레와 매일신문을 분석대상으로 정했다. SZ는 독일에서 진보적 성향으로 구독률과 신뢰도가 높은데, 이와 비교할만한 한국 신문이 뭐가 있을까 고민했다. 구독률로 따지면 조선일보, 성향으로 따지면 한겨레, 신뢰도로 따지면 한겨레, 그런데 한겨레를 하려니 구독률과 그에 수반하는 영향력(은 객관적 평가가 힘들지만)이라는 측면이 좀 걸렸다. 처음에는 성향을 생각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편애하는 중앙일보를 선택, 신문을 모으기 시작했다. 선정의 기준따위는 없었다.ㅡ.ㅡ지면을 넘기다보니 '이건 아니다' ..
왼손 부상 멘자에서 설거지를 하다가 왼쪽 손목 인대가 늘어났다. (늘어난 거 같다)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열흘째 불편하고 신경쓰이는 중이다. 오른손잡이라 괜찮을거라 생각했는데, 일상생활에서 왼손을 쓰는 경우가 꽤나 많았다. 힘쓰는 일은 다 왼손이 하고 있었다. 그동안 인식하지 못했었는데너 이자식 그동안 고생 많이 했구나. 그동안 알아주지못해서 미안하다. 그나저나 정말 병원을 가야하나 ㅠㅜ병원 문턱만은 밟지 않을거라 다짐했건만. 경험삼아 가봐야겠다. 보험 적용되는지부터 알아보고. ㅜㅠ
독일 라이프치히 반 페기다 시위 01.12.2015 라이프치히에서 첫 페기다 시위(Legida, 레기다)가 예정됐던 1월 12일 월요일.라이프치히 시민 3만명이 '반 페기다'를 외치며 거리로 쏟아져나왔다. 이날 모인 페기다 추종자들은 4500여명.라이프치히 내 6개 대학은 모든 학생들에게 'NO-Legida' 시위에 참여할 것을 촉구하며 이날 오후 수업을 모두 휴강했다. 이들은 총장 6명의 명의로 보낸 메일에서, 페기다 시위를 '인종차별주의 행동'으로 규정하면서, '민주주의와 다양성에 대한 강의', 즉 반 페기다 시위에 함께 할 것을 요청했다. 대학 기관과 독립해 움직이는 콜렉도 선생들이 자발적으로, 혹은 학생들의 요청에 따라 휴강했다.프랑스 테러 이후 페기다는 "프랑스를 봐라. 역시 무슬림은 없어져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슬람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
월요일 페기다 vs 반 페기다 시위 유럽의 이슬람화를 반대하는 페기다 시위인종주의를 반대하고 다문화, 난민을 받아들이는 반 페기다 시위라이프치히 첫 페기다 - 반 페기다 시위 예정 (1월 12일 월요일)무슬림을 조롱한 프랑스 풍자 잡지 테러이슬람 극단주의독일 페기다 '프랑스 테러 사건 봐라. 이슬람은 역시 사라져야 한다'그 와중 표현의 자유 문제라이프치히 내 6개 대학에서 오후 시간 휴강 '민주주의와 다양성에 대한 강의'시간이라며 반 페기다 시위에 함께할 것을 촉구라이프치히 시는 페기다 시위대에게 '무슬림 등 다른 종교를 비하하거나 조롱하는 그림 및 현수막 등을 금지이에 또 표현의 자유 논란 뭐 이렇게 키워드가 많은지. 뭐 부터 시작하고, 뭐 부터 생각해야 되는건지. 섣불리 지껄이기엔 너무 어렵다 어려워.
2014년 끝자락 치열함을 잃은채로 2014년 끝자락을 보낸다. 이 나이에 감히 누리지 못할 게으름과 여유를 만끽했다. 적당한 하루에서 오는 무료함과 불안함에 하루하루를 겨우 떼우다가 2014년 마지막 날이 왔다. 그 열망과 치열함이 과연 나였는지, 대학시절, 기자시절의 그 에너지가 과연 내 몸에서 나온 것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지금 내 몸은 이렇게 무겁고 또 무겁다. 분연히 떨치고 온 이 곳, 독일에서의 공부. 지적욕구를 실현하기에 나는 너무나 게으르다는 걸 깨닫고 인정해버린 순간부터내 하루는 너무나 허무하게 지나갔다. 다음 달 방값을 걱정하며, 아무 생각없이 몸만 쓰는 알바를 하면서금수저, 하다못해 수저라도 물고 태어난 이들의 유학생활을 가소로이 여기고 비웃었지만,사실은 이건 나의 자격지심과 열등감이다.'역시 유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