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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1년 세월호 1년지겹지 않다. 남의 고통과 남의 눈물을 매일 보고 있기가 힘들고 불편해 도망치고 싶을 뿐.그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정말 아주 정교하고 교묘하게 꾸며진 사회 질서 속에서 아무도 모르게, 나도 모르게 지배당하고 착취당하고 있는 건 아닐까. 난 이미 충분한 민주주의와 자유, 충분히 정의로운 사회를 살고 있다고 믿으면서, 매일매일 쏟아지는 소비 거리에 정신이 팔려 스스로 지배당하고 있는지도 모르는건 아닐까. 세월호를 전후로, 정치자금으로 시끄러운 이 와중에도 늘 한결같은 표정과 목소리로 수첩을 읽는 한 나라의 '대통령'을 견디고 있는 우리 나라와 우리 사회를 보면 그렇다. 아무렇지 않게 그저 댓글로 욕지거리를 뱉어내고, 으이구 하며 한숨을 푹푹 내쉬고 마는, 그래서 저 사람은 여전히 그 자리에서 ..
개강 다시는 듣지 않으리라했던 방법론 모듈. 수강신청 망하고 울며 겨자먹기로 듣게됨. (수강신청 대란은 한국에만 있는거 아니었던가!)이번에는 통계식을 풀어라고 한다. 한국 교육과정의 철저한 희생자인 나는 수포자이기 전에 수학바보다.4칙 연산만 겨우하는 내게 뭐라고. 통계식을 풀어라고. 그건 말이 안 된다. 아하하하...나의 2학기도 암울하다. 웃긴건 옆에 있던 독일애도 오마이갓, 클라쎄하며 당황하고 있었다는거. 보통 아시아 학생들은 말은 못해도 수학은 잘해서 주목을 받는다던데. 난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님. 그래도 방법론 모듈을 듣는 친구들은 다 친절하고 먼저 챙겨주는 편이라 마음이 좀 좋다.마치고 우르르 잔디밭에 널부러져 커피를 마시며'아 난 독일에서 공부하는 대학생'하는 낭만에 빠짐. 물론 듣기평가 한다..
개강 1일 전 개강 1일전, 2학기는 깔끔하게 멘자 알바부터 시작한다. 아직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다... ㅠ.ㅜ 수업 모듈 3개, 독일어 수업, 독일어와 언론학 스터디멘자 알바와 청소알바1년 반만에 일주일간 한국 나들이. 멋진 2학기가 되겠구나!!
세월호 유가족 삭발 세월호 가족들 '분노의 삭발식' "돈 더 받아내려는 유가족으로 매도하는 무례한 정부"http://media.daum.net/society/clusterview?newsId=20150402141215336&clusterId=1472931 [한수진의 SBS 전망대] "추모 기간에 돈 이야기라니.." 세월호 유족 분노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50402100912192 세월호 유가족 삭발. 할 말을 다 할 수 없을 때, 자신이 말을 남이 듣지 않을때 절박한 이들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은 더 강해지고, 극단적으로 치닫는다. 그 끝이 '자살 커뮤니케이션'이다. 나를 버려야만 내 이야기를 전할 수 있는. 그렇게까지 치닫진 않겠지.인간에 대한 최소..
세월호 특별법과 시행안 집중하자고 일기쓰고 또 한국 뉴스 보고 있다. 멀리서 저런 모습을 보면 정말 씁쓸하다. 공적 영역에서 일을 하고 싶다고 늘 생각했었는데, 조금이라도 좋게 바꾸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그런데 희망이란 걸 어디서 찾아야 하는지. 저렇게 힘없는 민초들만 억울하게 밟히다가 끝나는건 아닌지. 그래서 그저 맘 편하게 나와 내 가족들, 난 짓밟히지 않기를 바라며 내 한 몸 챙기며 살다 가야하는 건지.그렇게들 살다가 내가 짓밟히고, 내가 짓밟힐 때 또 누군가는 나와 똑같은 생각을 하게 될거다. 피해와 무관심, 그것이 피해인지도 모르는 둔감함. 뉴스는 쏟아지는데, 판단과 비판는 내가 먼저 그것을 알고나서 해야한다. 일단 읽기부터 하자. 4ㆍ16세월호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12843).hwp
무상급식 관련 이준구 교수 시론 무상급식 관련 이준구 교수님 시론 3편 . 당시 읽으면서 많이 배우고 공감갔던 글.이게 다시 거론될 줄이야. 교수님 홈페이지에서 가져옴. 제발 애들 밥 값가지고 정치하지마라. 머저리같은 어른들아. xxxxxxx 무상급식 관련 논쟁의 핵심은 가치관의 충돌이다무상급식 이슈는 기본적으로 한정된 자원을 어느 곳에 우선적으로 배정하는 것이 바람직한지의 문제다. 전면 무상급식 실시를 위해 좀 더 많은 세금을 낼 수도 있고, 다른 데다 써야 할 돈을 이쪽으로 끌어다 써야 할 필요도 생길 수 있다. 사람마다 우선순위에 대한 생각이 다를 수 있고, 따라서 무상급식이 바람직한지의 여부에 대한 생각도 다를 수 있다. 다른정책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이 문제도 차분한 토론을 통해 이견을 해소해 나감으로써 적절한 합의점을 도출할..
독일 논문 인용법 Zitieren 독일어로 논문 및 하우스아르바이트 쓸때 참고자료 인용법.표절과 인용의 오묘한 선을 넘나드는 짜깁기. 그래도 최대한 열심히 인용해야한다. Zitieren
방학 끝 방학이 끝났다. 하우스아르바이트만 하자고 맘 먹은 첫번째 방학. 정말 그것만 했다. 이곳에서 생리 전 후 우울증이 심해졌다. 호르몬이 나의 정신을 지배한다. 식탐은 정신병적 수준이다. 인터넷 중독도 병적 수준이다. 생산을 하지 않고 자꾸 무언가를 소비하면서 시간을 떼우고 있다. 남의 못난 점을 '참 못났다'라고 생각하는 못난 사람이 되고 있다. 스스로의 문제점을 이렇게 잘 알고 있지만, 그래 그렇다 하고 끝나는 게 문제다. 고칠 열정이 없다. 두번째 학기가 곧 시작된다. 첫번째라는 핑계로 유야무야, 설렁설렁 했던 지난 학기. 첫번째 학기의 목표는 독일어를 단단히 하자고 했었다. 학교 다니는 동안 독일어만 하고 갈 기세다... 그거라도 제대로 하면 다행이겠다만. 어설프게 다 생각하려 하지말고, 관심 분야에..